[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이명박 정부시절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목숨 걸고 브이아이피(VIP)를 옹위하라” 하라며 댓글 공작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열람한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티에프(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군 사이버사령부는 2010년 6월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에 합의한 직후부터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 공작을 실시했다. 

이후 사이버사는 이에 대한 결과를 청와대에 구체적으로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철희 의원은 군과 정보기관의 이같은 광범위한 댓글 공작이 확인된 데 대해 “이명박 정부 집권 기간 내내 청와대와 국정원·국방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여론조작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라며 “결국 댓글 공작은 원세훈 전 원장, 김관진·김태영 전 장관을 넘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무사도 ‘스파르타’라는 조직을 만들어 댓글 작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 부대원들이 댓글 대응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