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검찰은 21일 각종 정치개입을 자행한 원세훈 국정원 전 원장에 대해 추가 혐의를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원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MBC 등 방송사 장악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한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2009년 무렵부터 원 전 원장이 MBC 등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를 계획하고 실행하도록 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인다. 또 검찰은 김재철 전 MBC 사장이 국정원의 방송장악 공작에서 원 전 원장과 '순차적 공모 관계'를 형성했다고 보고 지난 19일 김 전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김 전 사장 재임 시절 동안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고,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기자·PD 등을 대거 업무에서 배제한 의혹을 샀다.

그러나 김 전 사장은 "MBC는 장악할 수도, 장악될 수도 없는 회사"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의 다양한 불법 정치공작 관련 혐의와 개인 비위 관련해 보강 조사를 한 뒤 원 전 원장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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