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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홍준표(63)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완구(67) 전 국무총리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2일 대법원 3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와 이 전 총리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각각 확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에는 관련 법리를 오해한 등의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9월 1심에서는 '뇌물을 전달했다'는 윤씨의 진술을 토대로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으나 홍 대표가 당시 현직 도지사인 점을 고려해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는 "홍 대표가 평소 친분이 없던 성 전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을 동기가 뚜렷하지 않고, 오히려 금품 전달자인 윤씨가 허위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총리도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에 대해 1심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은 인터뷰 내용을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봐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이 사건은 성 전 회장이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한 기자와 전화 인터뷰하며 홍 대표와 이 총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해 불거졌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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