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와 관련해 보건당국이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거론해 의료과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사망원인과 관계없이 이대목동병원은 관리책임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이들에게 지방산 및 열량을 공급하기 위해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형민 질본 의료감염관리과장은 "약제부에서의 환경보다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투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세균감염'과 '의료과실' 가능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특히 3명의 사망한 환아에게서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시트로박터균이 검출됐다고 발표돼 이런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주사제 오염과 감염이 신생아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판단이다. 향후 질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행 중인 검사 결과들을 종합해 사망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퇴원한 신생아 12명 중 9명의 환아가 사용했던 인큐베이터, 모포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돼 병원의 위생관리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중 8명은 동일한 유전형의 로타바이러스가 확인돼 사실상 같은 감염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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