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4일 새벽 자유한국당 최경환(63)·이우현(61) 의원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지난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되는 것은 두 의원이 처음이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최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근혜 정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최 의원은 2014년 국정원이 특수활동비를 빼내 조성한 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최 의원은 "만약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하겠다"고 말하는 등 이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지만, 법원은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이 의원은 10억원 넘는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20여 명의 지역 정치권 인사나 사업가 등으로부터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천헌금' 의심되는 이 자금의 출처가 밝혀질 경우, 향후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간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보강 조사를 벌인 뒤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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