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부산 사하경찰서 제공]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7세 아동을 숨지게한 뺑소니 운전자가 9일 동안 경찰에 붙잡히기까지 버젓이 직장에 출근하고 추석 연휴를 즐겼다.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부산 을숙도공원 앞 도로에서 7세 아동을 친 뒤 아무런 조처 없어 달아나 숨지게 한 김모(43씨))씨가 "사고 시간대 퇴근하다가 을숙도공원을 지날 때 차가 덜컹하는 느낌은 있었지만, 사람을 친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몸무게가 20㎏ 넘는 A군이 부딪힐 때 차체에 전달되는 충격을 운전자가 곧바로 인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 발견된 가드휠도 1ｍ가 넘는 크기로 차량 파손을 "몰랐다"고 하는 김씨의 주장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이에 경찰은 김씨가 사고 발생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의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 등의 상태에 있었거나, 고의로 이를 무시했을 가능성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동선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되면 김씨의 범행이 과실에 의한 것인지 고의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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