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대(對) 러시아 제재를 추가로 부과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제정된 '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으로 추가 재제 없이 현재 충분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 법은 러시아의 무기 판매뿐만 아니라 에너지 수출, 인권 유린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의회에 이 법안(북한·러시아·이란 제재 패키지법)과 법의 이행으로 러시아의 방위산업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며 이같이 밝히며 "그 법의 제정으로 외국 정부들이 이미 발표했거나 계획하던 수십억 달러어치의 러시아 방산물자 취득을 포기한 것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국무부의 발표는 미 행정부가 이날까지 제재 이행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재벌)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제재 패키지법의 의무조항에 따른 것이다.

재무부도 러시아 고위 정치인 114명과 주요 기업인 96명의 이름을 담은 이른바 '푸틴 리스트'를 발표했으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개인들에 대해 자산 동결이나 비자 금지 등의 조치를 당장 취하는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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