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하와이 미사일 오경보 사태는 경보 담당자 간 의사소통 문제 탓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FCC는 하와이 비상관리국의 한 통제관이 미사일 대피 훈련 메시지에 "이건 훈련이 아니다(This is not a drill)"라는 문장을 포함시킨 음성 메시지를 실수로 녹음했고, 이 메시지를 들은 경보 발송 담당 직원은 실제 비상사태로 받아들이고 주 전역에 오경보를 발령했다.

이 음성메시지에는 "훈련, 훈련, 훈련(Exercise, exercise, exercise)"라고 끝나지만, 경보를 발령한 직원은 이 부분을 듣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오경보 메시지를 발송한 직원은 다른 곳으로 재배치됐으며, 경보 발령 담당 인력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하와이 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8시 7분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일제히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 위협.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라는 비상경보 문자메시지를 휴대전화로 받았다.

이로부터 13분 후 하와이 비상관리국(HEMA)은 "하와이에 대한 미사일 위협은 없다"고 발표를 정정했지만, 절차상 복잡함 때문에 이 정보가 시민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무려 38분이나 걸렸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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