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자 감세' 이어 서민에게 더 큰 부담이 돌아가는 유류세 인상을 촉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93년 이후 인상된 적이 없는 유류세를 갤런당 25센트 올리는 방안에 대해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참석한 비공개 회의에서 이를 내놓았다.

토머스 R.카퍼(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은 "놀랍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휘발유, 디젤의 세금을 갤런에 25센트씩 올려 길, 고속도로, 교량을 개선하는 데 쓸 돈에 보태자는 안에 지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존 배라소(공화·와이오밍) 상원의원도 유류세 인상은 아예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연방 유류세 인상에 반대한다. 도로를 사용하는 이들이 모두 세금을 내는 것도 아니고, (유류세로) 거둔 돈이 모두 노후화한 도로와 교량을 수리하는 데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인상안을 통과시킨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의 역할로 앞으로 몇 년간 미국은 1조 달러(약 1천79조원)에 이르는 재정적자에 시달릴 전망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러한 재정적자 완화를 위해 유류세 인상안에 집착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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