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9일(현지시간)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북미 간 비핵화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면서 '구체적(concrete)'이라는 단어를 무려 9차례나 사용하면서 미국이 북한에 정상회담을 위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CNN은 이 날 "샌더스의 언급은 전날 명확하지 않았었던 새로운 조건들을 백악관이 내거는 것처럼 보이면서, 북한 지도자를 만나기로 한, 대통령의 과대하게 선전하는 합의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측은 미국이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거나 북미 정상이 서로 만나고 싶다고 했던 발표의 의미를 축소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언론에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동의가 김정은 정권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이를 반박하고자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샌더스 대변인이 언급한 구체적 조치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날 샌더스 대변인이 구체적이란 말과 함께 '검증 가능한(verifiable)'이란 단어를 함께 쓴 것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국은 북한이 일련의 비핵화 조치들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과 국제사회가 이들을 검증할 수 있도록 해야만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의중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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