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시점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회담 준비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다음 달 또는 6월 초에 그들(북한)과 만나는 것을 여러분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적잖은 기대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해 북미 양측이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CNN방송은 지난 7일 중앙정보국(CIA) 전담팀과 북한 정찰총국 간에 '백 채널'(back channel)이 가동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은 볼턴 보좌관이 공식 취임한 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반도 전문가들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주장하는 볼턴 기용이 북미 정상회담의 위험 요인을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으나 이날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으로 이러한 우려를 완화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미국 측 실무진도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꼼꼼히 회담 준비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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