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31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 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미국 의회에서도 비난 및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과 대상국이 미국의 주요 동맹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중국과는 다른 대응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은 눈에 띈다. 

의회에서 무역 문제를 담당하는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회의 위원장(공화)은 성명을 통해 "철강과 알루미늄의 불공정 무역은 중국이 문제이지 멕시코, 캐나다, 유럽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U, 캐나다, 멕시코를 "중요한 국가 안보의 동반자"로 칭하면서 추가 관세를 면제하라고 촉구했다. 

공화당 벤 새스 상원의원도 이번 조치이에 대해 "이것은 멍청하다"고 비난하면서 "유럽, 캐나다, 멕시코는 중국이 아니다. 적을 대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동맹국들을 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전면 보호무역주의는 미국이 대공황을 맞게 된 큰 이유"라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미국을 다시 1929년으로'의 의미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철강 관세 폭탄에 대해 "보복을 부르는 나쁜 소식"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EU,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는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을 확정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으로 공포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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