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미국 정부가 캐나다 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한다고 밝히자 캐나다 정부도 이에 맞서 미국산 철강 제품에 동일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미 상무부가 관세 부과 결정을 발표하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오타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관세 부과분과 같은 수준의 관세에 해당하는 166억 캐나다달러(약 13조8천억원)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며 미국 측이 이를 철회될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프리랜드 장관은 설명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이 조치가 냉전시대 이후 캐나다가 시행하는 가장 강력한 통상 관련 결정"이라며 "매우 강력한 대응이자 적절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결정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는 불법이어서 미국을 상대로 제소할 것"이며 "분쟁 조정 과정에서 유럽연합(EU) 등 다른 당사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도 캐나다의 국익을 위해 강력히 맞설 것이라며 "미국의 조치는 비단 캐나다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으로 인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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