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YTN]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태국 해양해변자원국이 지난달 28일 당국에 구조된 수컷 둥근머리돌고래 1마리가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죽은 돌고래의 뱃속에서 무려 80장이나 되는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지난 28일 돌고래는 말레이시아 접경지 인근 바다에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발견됐다. 돌고래는 구조 과정에서 5장의 비닐봉지를 토해냈지만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일 죽고 말았다. 

카셋삿 대학의 해양 생물학자인 톤 탐롱나와사왓 박사는 "돌고래는 뱃속에 가득 찬 비닐봉지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뱃속에 비닐봉지가 80개나 있다고 상상해보라 끔찍하다"고 말했다.

태국은 전 세계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이번 사건으로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이다. 

톤 박사는 "무단 투기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돌고래와 바다거북 등 매년 300여 마리의 바다 동물이 죽는다. 이는 엄청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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