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20일 국내 대표 가상화폐거래소 중 한 곳인 빗썸이 350억원 가량의 해킹 피해를 본 사실이 드러났다. 코인레일에서 비슷한 사건이 터진 지 열흘 만이다.

빗썸은 “19일 오후 11시부터 20일 새벽 1시30분께까지 약 35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가 탈취당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유실된 가상화폐는 전부 회사 소유분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은 이용자들의 자산 전량을 콜드월렛(외부 저장장치)으로 옮겼으며 현금 및 가상화폐 입출금 서비스도 중단했다.

빗썸 관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협조를 구해 해킹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KISA의 조사 결과에 따라 경찰 신고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1년 2개월 사이 거래소 해킹 피해액이 약 977억원에 달하고 있어 업계 전반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야피존이 55억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봤으며 12월에는 야피존이 사명을 바꾼 유빗이 재차 해킹으로 172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한바 있다. 

앞서 발생한 해킹사건은 중소 거래소에 발생해 파급력이 크지 않았지만 업계 1위인 빗썸은 그간 보안분야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자부해왔기에 이번 해킹으로 인한 업계와 투자자의 충격이 한층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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