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Families Belong Together)라는 구호 아래 불법 입국자와 미성년 자녀가 다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해안의 대도시에서부터 중서부 내륙 도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600여 개의 크고 작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일부 시위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무브온 등 시민단체 주도로 개최되지만 일부지역에서는 자발적으로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에 따라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하는 모든 성인을 기소하고 함께 온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해 수용하는 정책을 이행했다. 이에 미국 내부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것이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이 정책의 철회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격리된 부모와 자녀를 어떻게 재회시킬 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4월부터 2달 동안 부모와 함께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아이들 중 약 2000명이 집단 구금시설이나 위탁 보호 시설에 보내졌다. 이들 중 상당수가 아직 부모와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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