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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할배, 가을을 수놓다’강인환콘서트, 9월 8일(토) 천안 한들문화센터 이벤트홀
김세중 논설위원 | 승인 2018.09.04 00:40
오카할배 강인환콘서트 포스터

 오카리나와의 인연

 2010년 10월, 기타줄을 사러갔다가 그는 우연히 오카리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호기심에 한번 불어봤는데 그게 소리가 나더란다. 그것도 그전에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독특한 흙피리 소리가.

 그 길로 오카리나를 사들고 돌아와 불기 시작했고, 어느덧 8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그는 매일매일 오카리나와 함께 했고, 자신만의 MR과 악보를 만들어 동영상을 제작한 후, 열심히 동영상 사이트에 업로드를 했다. 그 결과, 그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르는 오카리나계의 유명 인사가 되었다. 그의 이름 ‘강인환’보다 ‘오카할배’라는 닉네임으로.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풍부하고 깊은 화음을 들려줄 오카할배 강인환(68)

그에게 “어찌 8년 만에 그렇게 명성을 얻을 수 있었느냐?” 물으면, 그는 “아마도 연습 때문이지 싶어.”하고 짧게 대답할 것이다. 워낙 말 수가 적고, 과묵한 성격이니까, 잘난 체하고 우쭐대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니까. 하지만 오카리나를 접한 후 그는 겸손하지 않았다. 하루 4시간, 짧아도 2시간 정도는 매일 매일 악착같이 연습을 했다. “내 성격이 기타 연주나 오카리나 하나를 연습하면 그걸 완벽하게 하려고 하거든. 완벽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하고, 또다시 하고…. 물론 처음에는 완벽하게 한다는 게 시간도 걸리고 훨씬 힘든 일인데 그게 습관이 되니까 그 다음부턴 다른 곡을 하더라도 금방 습득이 되더라고. 그만큼 실력도 느는 거지.”

 이런 엄격함이 그가 최고의 연주자가 되는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강인환의 연주를 들을 때 우리는 그 정밀함이나 기교 때문에 감동하는 것이 아니다. 항상 그의 연주를 들으며 가장 놀라운 건 그가 절제된 연주를 들려준다는 점이다. 그 덕분에 우리는 그의 감성에 더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게 된다. 또 한 가지, 모두가 알고 있지만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그의 연주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세련된 화성이나 기교도 그의 감성을 빌려 전해진다는 점이다. 그것이 톤이건, 주법이건, 정밀함이건 음악의 감성을 앞서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기술적인 요소들이 모여 음악의 정서를 돋보이게 한다. 그렇게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야말로 그의 음악의 본질이다. 그는 젊은 시절, 충무로에서 사진을 했고, 취미로 기타를 치고 노래하며 그런 감성들을 차곡차곡 쌓아 왔다. 대한민국 사진계의 꽤 이름난 사진작가에서 오카리나 연주자로 완벽하게 변신을 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8년이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그의 8년은 다른 누군가의 10년, 아니 20년과도 맞먹는 것이었다. 그는 치열했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했다. 그리고 단독 무대가 됐던, 앙상블 공연이 됐던 그는 닥치는 대로 그를 찾는 이들 앞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연주했다.

in 천안, 강인환 콘서트

 오는 8일(토), 그는 천안 한들문화센터 이벤트홀에서 첫 번째 콘서트를 연다. ‘오카리나 할배 강인환 콘서트’. 이 공연은 기획력 뛰어난 천안 이지윤스튜디오의 대표 이지윤(오카리니스트)이 주최하고, 드림오카리나와 청오카리나, 베짱이 우쿨렐레가 후원을 한다.

공연을 기획한 오카리니스트 이지윤(이지윤스튜디오 대표)은 이번 공연에서 강인환 선생과 듀엣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기획한 오카리니스트 이지윤(이지윤스튜디오 대표)은 “유튜브로 우연히 강인환 선생님의 연주곡을 듣게 되었는데, 연주는 물론 선곡과 반주음원이 몹시 새로워 놀랐다”고 전하고, “온라인에서만 들었던 진한 울림과 멋진 리듬감이 레코딩이 아닌 라이브 무대에서는 어떨까 궁금하던 차에 지난해 남이섬과 제주도에서 함께 공연을 하며 너무 좋아 천안에 사는 많은 분들에게도 강선생님을 소개하고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청바지에 나비넥타이, 거기에 작은 오카리나 하나 들고, 스스로를 오카리나 할배라 칭하는 강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뭔가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게스트로 초대된 라온제나우쿨렐레앙상블

오카할배 강인환은 이번 콘서트에서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concerto pour deux voix)’,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 ’테이크 파이브(Take Five)‘, ’웬 어맨 러브즈 워먼(When A Man Lovers A Woman)‘ 등 주옥같은 연주곡들을 언제나 그렇듯, 깊이 있게 살리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매끄럽게 연주한다. 또한 오카리니스트 이지윤과의 듀엣곡과 우쿨렐레로 행복을 전하는 라온제나우쿨렐레앙상블의 게스트 공연도 준비돼 있다.

가을을 맞아 더욱 묵직하면서도 정교한, 자신만의 호흡과 노하우로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무대를 선보일 이번 강인환 콘서트는 오는 8일(토) 오후 4시 천안 한들문화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리며, 티켓은 전석 20,000원(사전 예약시 15,000원)이다. 공연문의는 041-557-1171/010-6495-1171

 

김세중 논설위원  sj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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