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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소울(Heart&Soul) ‘열과 성을 다해’오카리나 강사이며 연주자 김혜은의 정열과 정성에 관해
김세중 논설위원 | 승인 2023.09.26 09:45
안정된 호흡, 예리하면서도 윤기 넘치는 음색까지. 김혜은의 연주는 듣는 이로 하여금 오카리나의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편견에 굴하지 않는 의연함을 갖기 위해선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전공한 것도 아니고, 뒤늦게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더 이를 악물었던 거죠.”

 김혜은(1982~)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리고 졸업 후 취업을 하게 됐고, 이후 다니던 직장을 잠시 그만두고 이직을 준비하던 중에 아버지가 설립한 교회를 통해 처음 오카리나를 접하게 된다.

 “아버지께서 목회를 하고 계셨는데 어느 날 교회 내에 찬양을 위한 1인 1악기 운동을 하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도 그 가운데 한가지 악기인 오카리나를 배우게 됐고, 그게 지금까지 정해진 운명처럼 저와 오카리나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만든 거예요.”

 그의 아버지는 오카리나계에 너무나 잘 알려진 한국오카리나박물관 설립자 김완섭 관장이다. 김관장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 새소망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면서 성도들과 함께 찬양을 위한 ‘1인 1악기 배우기 운동’을 시작했고, 이후 ‘오카리나앤포토(후에 오카리나 문화예술마당)’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오카리나 전문 연주자들과 교류하는 한편, 많은 오카리나 제작자들의 도움을 받아 2007년 6월 1일 교회 인근인 송파구 거여1동에 ‘한국오카리나박물관’을 세우고 아직도 관장으로서 오카리나를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아버지로부터 오카리나를 배우기 시작해, 그 후 여러 좋은 선생님들을 통해 레슨을 받다가 좀 더 체계적인 강습을 받고 싶어 한국 팬플룻오카리나강사협회를 찾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각종 자격증은 물론, 많은 앙상블 활동을 통해 중주의 경험도 쌓게 되었고, 해외 오카리나 축제에 초청돼 연주도 하고, 오카리나 거장들의 마스터클래스에도 참여해 많은 연주 경험과 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특히 강사협회 홍광일 회장님의 권유로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부터 작곡과 편곡, 연주뿐 아니라 녹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론과 실기를 습득할 수 있었던 건 기회이자 행운이 아닐 수 없어요.”

 그는 2014년 뒤늦게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 실용예술학과에 들어가면서부터 연주는 물론 작·편곡에 관한 공부를 새롭게 시작했다. 학부에서부터 음악을 전공하고 올라온 학생들 사이에서 비전공자의 설움을 고스란히 느끼며 그가 흘렸을 땀과 노력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방법이 없었어요. 어차피 오카리나를 계속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니 다양한 이론과 실기를 통해 습득하고 경험을 쌓는 수밖엔 달리할 수 있는 것이 없었으니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긴절함이 이끈 과정이었던 거예요.”

 덕분에 그는 대학원을 마치던 2016년 CCM 오카리나를 연주할 수 있도록 구성한 ‘CCM오카리나’ 교본을 그의 스승 홍광일과 함께 편저하고, 2017년 EBS가 발간한 ‘어린이 음악대’ 1권과 6권의 편저자로도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2018년 CCM 듀엣 오카리나 연주곡집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작곡에 관한 그의 진가는 2021년 11월에 펴낸 김혜은 트리플오카리나 창작 연주곡집 “하트&소울(Heart&Soul : 열과 성을 다해)’을 통해 드러난다.

 전 곡이 트리플오카리나로만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연주곡집에는 발라드, 세미클래식, 세미재즈, 보사노바, 왈츠 등 다양한 장르를 담았으며 솔로곡 외에도 듀엣곡들로 구성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편집했다. 그리고 그는 이 연주곡집의 서문에 “뒤늦게 음악을 시작한 내가 작곡에 대한 정‘열’을 품고, 다른 어떤 일보다 정’성‘을 다해 만든 이 앨범을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정’열‘과 정’성‘이란 말의 작은따옴표 속 낱말을 응용해 책 부제인 ’열과 성을 다해‘라 이름 붙였다.

 20대 중반이었던 2008년 처음 오카리나를 시작해 15년. 그 사이 김혜은의 이름 앞엔 CTS오카리나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이며 코리안오카리나앙상블 단원으로,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과 성결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외래교수로, 몇 권의 악보집을 공동이거나 단독으로 편저한 사람으로, 한국팬플룻오카리나강사협회 서울동부지역회장으로, 한국오카리나박물관 부관장 등 갖가지 수식이 붙었다. 하지만 그는 그런 수식보다 ’끝없이 공부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물론 그 ’공부‘는 오카리나를 좀 더 잘 연주하고 싶고,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음악가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서는 용기, 책임감, 그리고 신념이 필요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제가 오카리나를 가르치고 연주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차는 그날까지 더 열심히 노력할 거에요.”

 매주 목요일에 그는 오카리나 온라인클래스(다음카페 KPOLA서울동부지역회 온라인클래스)의 회원들을 위해 악보를 만들고, MR을 선정하고, 그리고 그의 유튜브채널(오카리나김혜은)에 업로드할 연주 영상을 찍고, 금요일에는 온라인 CCM강좌를 위해 같은 일을 반복하며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좋은 소리와 음악을 찾기 위해 쌓은 노력의 결실과 내 연주를 좋아해 주는 오카리나 마니아 들의 신청을 받아요. 대중가요는 물론 클래식도 있고 팝과 재즈도 있어요. CCM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구요. 일주일에 두 곡씩만 업로드를 하다보니 많이 밀려있어요. 늘 죄송하지요. 누군가는 그냥 오카리나로 이런 곡도 할 수 있구나 싶겠지만, 제게 연주 신청을 하는 대부분의 분들은 이 영상을 가이드 삼아 연습하려고 부탁을 하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오카리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셀럽으로 통하는 15년간의 성실한 그의 행보. ’최고를 추구하는 욕심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음악인이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열심히 노력해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카리나 연주자이며 최고의 강사 중 한 명으로 이미 손꼽히는 김혜은의 '갈 길'은 그리 멀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어쩌면 그는 지금 그 길 위를 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길 위에 한 그루 큰 나무이고, 착한 바람이 되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의 힘든 발걸음을 돕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3백 여개의 영상을 좋아하고, 그 영상을 매일 보고 들으며 오카리나를 함께 배우고 즐기는 수 많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를 증명한다.

 언제나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오카리나 연주자이자 유명 강사인 김혜은, 열성을 다해 갈구하고 부지런히 집중하는 그의 부단한 노력은 현재진행 중이다. 자신이 먼저 걸었고, 누군가는 걸어올 그 길 위에 친절한 길벗이 되어주고자 작은 오카리나 하나 단단하게 손에 꼬옥 쥐고.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열심히 노력해 정말 잘하고 싶다’고 말하는 오카리나 연주자 김혜은. 그의 말에서 묻어 나온 건 형식적인 겸손함이 아니라 진심이었다.

 

2021년 11월에 펴낸 김혜은 트리플오카리나 창작 연주곡집 “하트&소울(Heart&Soul : 열과 성을 다해)’ 표지 이미지

김세중 논설위원  sj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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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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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리부는수나 2023-09-27 10:49:42

    저도 오카리나 연주자로써 김혜은 쌤을 존경하고 있고 유툽 구독자이자 또 김쌤의 연주 영상을 통해 도움이 되고 있고 공부도 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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