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법원이 야간 근무 중 돌연사한 병원 행정직원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호제훈 부장판사)는 6일 유모씨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경기도의 한 병원 원무과에서 야간 행정업무 담당자로 일하던 유씨는 격일로 오후 5부터 다음 날 아침 8시 30분까지 근무했왔으며 지난해 1월 말 병원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뒤 한 시간도 안 돼 숨졌다.

사망 원인은 심인성 급사(돌연사)로 추정됐다.

이에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유족 급여와 장의비를 청구했으나 공단이 "과로나 급격한 업무환경의 변화가 인정되지 않고 기존 고혈압이나 당뇨 등이 더 큰 사망의 원인"이라며 거절했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약 7년6개월간 야간 근무를 했고 매년 근로계약을 갱신해야 할 처지여서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받았을 것”이라며 “과로 및 스트레스가 기존 질환을 급격히 악화시켰다”고 판단해 이같은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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