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30일 새벽,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서문시장은 이날 화재로 상가 800여곳이 대부분 소실됐으며 이에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다행이도 화재 진압 중 가벼운 부상을 입은 소방관 2명을 제외하고는 이번 화재에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말연시 특수를 앞둔 상인들의 재산 피해규모는 감당하기에 너무 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발화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3∼5시께 화재 발생 최초 목격자 A씨를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A씨는 큰불이 난 4지구 바로 맞은편 1지구에서 야간 경비를 하고 있었으며 "경비를 서던 중 바깥을 살피다가 4지구 1층 내부에서 시뻘겋게 타오르고 있는 불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며 "폭발음은 듣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피해 상인들 사이에서는 "인근 노점에 있던 LP가스가 터져 4지구 안쪽으로 번진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 '펑'하는 폭발음이 났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는 등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현장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더불어 4지구 안팎에 화재방지용으로 설치했던 폐쇄회로(CC)TV 영상 복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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