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박 대통령이 대기업 상대 거액 모금과 개별 기업의 과제 해결에 관여한 사실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7월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에서 삼성 경영권 승계문제를 임기 내 해결했으면 하는 언급이 있었다고 시인하며 '당시 말씀 자료에서 정부 임기 내에 승계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 기재된 것이 기억난다며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작성해서 그대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고 대통령은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문제와 관련해 기업별 구체적인 출연금 액수를 지정해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말하며 언론보도가 불거진 지난 10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만나 "대기업 회장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전경련이 모금했다"고 해명하기로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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