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올해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0.6% 성장률을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간 한국 경제성장률을 3.0%로 제시한 한국은행 전망치는 2.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기획재정부에서 제시한 3.1%와 한은 3.0% 수준이 달성되려면 올해 첫 시작점인 1분기는 1.0% 내외 수준으로 성장해야 한다.

지난 10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경제심리가 약화되면서 하방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전했다. 또한 1월 실물 지표와 최근 모니터링 지표상 실적치가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사실상 3.0%대 성장이 어렵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은이 연말연초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을 때만 해도 올해 3%대 달성의 관건은 '수출'이었으나 1월(전년 동월 대비 -18.8%), 2월(-12.2%) 수출은 두 달 연속 두자릿수 감소율로 내수마저 뒷걸음질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과 민간 연구소들은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0.6%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무라증권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대략 0.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전망했던 연간 한국 경제성장률은 2.5%였지만 현재는 하향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홍준표 경제동향분석실장은 "2·3월 지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전반적으로 소비자심리 및 기업심리 지수가 나쁘게 나오고 있어 지난해 4분기 성장률 0.6% 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