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재닛 옐런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말까지 두 차례의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를 보내며 완만한 속도로 통화 긴축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 열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미 경제에 대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이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금리동결 배경과 함께 중국 경기둔화 등 해외 악재가 미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연준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 미 기업들의 투자ㆍ수출부진 등의 이유로 미국 경제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올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보다 0.2%p 낮은 2.2%로 낮췄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를 1.6%(중간값 기준)에서 0.4%p 낮은 1.2%로 내렸다.

다만 실업률은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4.7% 였지만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4.7%에서 4.6%, 4.7%에서 4.5%로 낮췄다.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기조가 확인되자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아시아 통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73원30전으로 마감했으며 일본 엔화 가치도 이날 장중 달러화 대비 111.94엔까지 올라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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