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 투표를 위해 여야 각당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선거의 승패가 '부동층을 누가 더 가져가느냐', '기존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가게 하느냐'기 때문에 거대 양당은 위기의식과 기대 심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각 당의 노력에도 19대 총선에 비교해 투표율이 상승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15·17·19대 총선에는‘야 대 야’ 경쟁 구도와, 선거판을 흔드는 거대 이슈(17대의 ‘탄핵’, 19대의 ‘엠비(MB) 실정 심판’)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총선은 야 대 야’ 경쟁 구도에서 투표율 상승을 이끌 만한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선거구 통폐합으로 대결구도가 강화된 것도 상승 변수이나 여야 공천파동과 야권의 선거연대 무산으로 투표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에 실시한 유권자 투표의향 조사결과에서는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6%(18대 총선 71.1%, 19대 78%)로 18대 총선(46.1%)보다는 19대 총선(54.2%)에 가까운 투표율이 나올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있다.

또한 세대별 투표 의향에서는 20대 이하와 30대에선 투표 의향이 각각 9%포인트(62→71), 2%포인트(72→74) 늘어난 반면, 50대(87→75)와 60대 이상(89→80)에선 투표의향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이런 추세가 실제 투표율로 이어질 경우, 야권강세 연령층인 20, 30대 투표율 증가로 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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