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6일 저녁 6시50분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25%를 훌쩍 넘긴 기념으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는 3만여명(당 추산)의 시민이 함께 했다.

문 후보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진짜 선거혁명의 완성은 9일인데 우리가 너무 일찍 김칫국물을 마시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면서 "우리가 조심스럽게 더 5월 9일을 다짐하는 마음으로 프리허그를 해주시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초미의 관심사는 문 후보에 대한 경호 문제였다. 전날 '프리허그' 행사가 알려지면서 한 20대 네티즌이 문 후보를 암살할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상에 올려 검거되는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궁리 끝에 "프리허그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행사 콘셉트를 잡고, 무대 위로 '조건'에 맞는 시민들을 초대해 토크를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에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한 모태솔로와 유기동물이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는 청년, 생일을 맞은 임신부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총 22명이 문 후보와의 허그 기회를 얻었다.

토요일 저녁에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였던터라 주변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젊음의 거리 근처 음식점과 호프집에서도 손님들이 창문을 활짝 열고 멀리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문 후보는 행사를 마치면서 "나는 벌써 투표했지롱, 하면서 놀지 마시고 9일 투표 안 한 주변 분들을 찾아서 설득해 투표장으로 보내달라"라고 신신당부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