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아타 샤프달 대표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사과를 하고 있다.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옥시(RB코리아)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피해자에 대한 포괄적인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살균제인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을 내놓은 지 15년 만이다.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로 폐 손상을 입은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옥시 제품이 이 사건과 관련된 점, 신속히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프달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포괄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진행한 1·2차 피해조사(2013∼2015년)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가 거의 확실한 1등급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능성 높은 2등급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옥시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3·4등급 판정을 받은 피해자는 100억 원 규모의 인도적 기금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내놨으며 세부적인 보상 금액은 옥시가 독립 기구(패널)를 만들어 7월까지 산정하기로 했다.

옥시는 지난 5년간 이와 관련된 공식 입장발표가 없었고 무대응으로 일관한 점에 대해서는 "충분하고 완전한 보상안을 마련하느라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또한 "잘못된 행동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면 회사 강령에 따라 즉각 시정 조처할 것"이라며 유해성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 제품 연구결과를 조작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즉답을 피했다.

이날 간담회장을 찾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은 옥시의 대응 태도를 강하게 비난하며 옥시 사과가 '검찰 수사 면피용'이라고 비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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