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토요일 밤의 학살'에 비유하면서 탄핵 가능성까지 공개 거론했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털(코네티컷)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코미 해임은 과거 대법원까지 갔던 '미국 vs 닉슨' 사건의 재판이 될 수도 있다"면서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탄핵절차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해킹' 사건 등의 수사를 막기 위해 수사 총책임자인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코미가 해임돼야 한다는 사실을 포함한 최악의 상황들을 언급했지만, 지금은 매우 슬픈 척 연기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비판과 압박에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과 제이슨 샤페츠(공화·유타)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을 필두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코미 해임 사건의 파문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FBI는 물론이고 법무부 내부에서도 일부 동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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