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 가는 날

[인사이드코리아] 서울시는 오는 14일(일)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마다 서울시내 61개 전통시장에서 특별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대형마트, SSM 등의 의무휴무일인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하고, 홍보비 등 시 예산을 지원, 전통시장 가는 날 참여시장별 이벤트 행사와 다양한 품목을 시중가보다 10%에서 최고 30%까지 저렴하게 판매, 시민들의 전통시장 방문유도를 통한 상인매출 향상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써왔다.

그동안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통해 시장방문객 증가와 상인매출증가 효과가 있어 경영개선에 다소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도 있으나 전통시장 가는 날 참여시장마다 집객유도가 낮은 이벤트 및 행사운영으로 지역주민을 전통시장 방문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시장별 고유특성에 맞는 이벤트 행사 모델개발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이번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에 참여하는 61개 전통시장에서는 그동안 운영상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여 전통시장이 유통공간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소비와 더불어 지역 공동체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시장별 고유특성에 맞는 이벤트 10개 모델을 개발, 시행하게 된다.

서울시는 새로운 전통시장 이벤트 모델개발을 위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전통시장 이벤트 은행＇20개 모델을 개발했고, 이렇게 개발한 이벤트 모델 중 10개 이벤트의 시범 실시를 위해 각 자치구에 배정된 50명의 전통시장 매니저와 자치구 업무담당, 그리고 참여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이벤트 실행과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각 이벤트 시행에 필요한 절차 및 필요 서류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이벤트 실행 참고서＇를 제작, 상인들이 실제 이벤트 진행에 어려움이 없도록 10개 이벤트 모델에 대한 실행 방안을 매뉴얼화하여 배포했다.

이번 5월∼6월에 개최하는 전통시장 가는 날 특별한 이벤트 행사는 참여시장인 중구 서울중앙시장, 용산구 후암시장, 도봉구 방학동도깨비시장을 비롯 19개 자치구 61개 전통시장에서 아홉 종류의 특별한 이벤트 행사가 총 238회 시행된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시장을 찾는 색다른 즐거움과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이벤트로는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손마사지 서비스 이벤트를 실시하는 ‘엄마손 마사지 이벤트 행사’는 23개 시장에서 49회, 시장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과자를 선물하게 될 ‘우리동네 어린이 날 이벤트 행사’는 27개 시장에서 62회, 시장에서 구입한 재료로 즉석에서 건강주스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와 더불어 레시피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주스 이벤트 행사’도 11개 시장에서 26회 진행된다.

9가지 제품으로 구성된 시장빙고게임과 어린이들이 상인 이름으로 3행시를 짓고 그에 따른 사은품을 받게되는 상인이름 3행시 짓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전통시장 이벤트 은행＇을 활용한 행사는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따라 새로운 이벤트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가 보완, 향후 설 또는 추석 명절시기에도 시행하여 전통시장 활성화는 물론 전통시장 상인매출 극대화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들 전통시장은 재방문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전통시장 자체 할인 쿠폰 및 전통시장 상품권 증정 또는 경품·할인행사 등도 추진한다.

용산구 용답상가시장, 왕십리도선동상점가, 한양대앞 상점가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증정행사를 진행하고,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 답십리시장, 성북구 정릉시장, 장위전통시장, 은평구 대조시장 등에서는 할인행사 및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등에서는 한품목 할인행사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양천구 경창시장, 영등포구 영등포청과시장, 영등포전통시장, 동작구 사당1동 먹자골목에서는 시장 자체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등 시민들에게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대형마트와 SSM에 대한 의무휴업일 규제만으로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요인이 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상인 스스로가 자구노력을 통해 유통 트렌드 및 소비자 패턴 변화에 대한 소비자 유입 방안을 마련하는 등 상인역량강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촉진하는＇전통시장 이벤트 모델＇100개 개발을 목표로 검토 연구를 추진, 지속적으로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서정래 서울시 전통시장 명예시장은 “전통시장 가는 날 참여시장에서 시장별 고유 특성에 맞는 새로운 이벤트를 시행하게 됨으로써 전통시장이 지역주민의 소비중심지 뿐만 아니라 생활공간으로 확대되는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본다”며 “집에서 가까운 전통시장을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명은 기자  mekwon@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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