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의 유치원 통학차량 화재 참사 유족들이 자신의 이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이날 유족들은 분양소에 세워진 아이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숨죽여 울었다.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는 한 아이 할머니의 오열은 보는 이들을 절로 눈물짓게 했다.

분향소에는 이번 사고로 숨진 중국인 운전기사 총웨이쯔(叢威滋)씨의 영정 사진도 세워졌다.

총씨는 버스 중간 부분에서 숨진 채 발견된 뒤에 앉은 아이들을 구하려다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교민들은 총씨를 평소 아이들의 상하차시 직접 돌봐주기도 하는 심성이 좋았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이날 한인회에 차려진 분향소에서는 생전 한 번도 못 본 아이들지만 너무 가슴 아픈 소식에 분향소를 찾아왔다는 교민들이 줄을 이었다.

방명록에는 "아기 천사들 그곳에서 편안하게 쉬렴",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 "좋은 곳에 가서 아픔 없이 행복하길", "천국에는 아픔이 없단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유족들은 대체로 자녀를 잃은 애통함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사고조사 결과가 늦어지면서 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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