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영국 경제학자 88%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가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옵서버가 영국 경제학자 640여명을 대상으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88%가 브렉시트가 향후 5년간 국내총생산(GDP)을 감소시키는 등 영국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립경제학회 및 경영학회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브렉시트의 경제적 영향과 관련 조사로는 최대규모로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 경제학자는 5%에 불과했다.

72%의 응답자는 브렉시트가 10∼20년 동안 영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으며 영국 가계 소득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내다본 학자는 82%,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도 61%를 나타냈다.

브렉시트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해서는 'EU에 대한 시장접근권이 사라질 것'이라는 답변이 67%로 가장 많았고,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가 줄 것'(66%)이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폴 존슨 영국 재정정책연구소 소장은 28일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경제학자들이 이렇게 공통된 의견을 낸다는 것이 놀랍다"며 "많은 학자들이 의심의 여지없이 자유 무역의 이점, 불확실성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동의하고 있음을 이번 연구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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