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N 제공]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계모로부터 갖은 학대를 받고 숨진 뒤 암매장당한 평택 신원영 군의 사건 피고인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오후 수원지법 평택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에게 살인·사체유기·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원영이에게 가해진 학대는 인권이 존재하지 않는 수용소에서나 행해질 고문 수준의 잔혹함을 보였다”며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구형 배경을 밝혔다.

7살 원형이는 지난 2월 계모로부터 락스와 찬물을 들이붓는 학대를 당해 끝내 목숨을 잃었다. 트레이닝복만 입은 채 한겨울 한 평 남짓한 화장실에서 달랑 매트 한 장만 깔고 지냈으며 식사는 그릇 하나에 밥과 반찬을 섞은 하루 한 끼가 전부였다.

점차 기력을 잃어 가던 원영이에게 김씨는 두 차례에 걸쳐 락스 원액 2ℓ를 붓고, 이틀 뒤에는 찬물을 뿌리는 학대 이후 그대로 방치해 숨지게 했다.

원형이가 머물렀던 화장실 창문 한쪽에는 환풍기가 달려 바깥 공기가 그대로 유입돼 밖 온도가 거의 차이 나지 않았다. 원영이가 학대를 당하고 숨져가던 날 평택의 온도는 영하 8도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원영이의 사인은 만성 영양실조는 물론 이마 열창, 쇄골과 갈비뼈 등 골절, 전신에 락스로 인한 화학적 화상, 탈수 상태에서의 저체온증 등 복합적 요인으로 알려져 사람들을 분노케 한 바 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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