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터키가 쿠데타 진압 후 나흘만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3개월 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20일 터키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문을 거친 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주재하는 내각회의를 열어 이같이 국가비상사태를 결정했다.

터키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지난 2002년 이후 14년 만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행정과 입법은 물론, 사법부마저 장악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됐다.

이에 에르도안의 터키 내각은 의회 입법을 거치지 않고도 법 효력을 갖는 칙령을 제정하고, 국민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게 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사태는 국가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하며 "대통령이자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바이러스'를 제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은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에 비난할 권리가 없다"면서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는 타협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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