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롯데그룹 이인원(69) 그룹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2인자로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지만 수사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에서 발견되었으며 현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이 부회장의 차량에서 A4 4매 분량의 자필유서가 나왔다.

유서에는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으며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조직과 신 회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족의 요청에 따라 유서 전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고인은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뿐만 아니라 40여년 롯데맨으로 근무해오면서 최근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시면서 롯데가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이러한 공로가 폄하되고 비판받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자살 배경을 전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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