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검찰이 김재철 전 MBC 사장 등 임원진의 자택과 사무실, 방송문화진흥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김 전 사장 등 당시 MBC 임원진 3명과 국정원 담당 직원의 주거지, 현재 사무실과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김 전 사장 외에도 전영배 전 기획조정실장(현 MBC C&I 사장), 백종문 부사장이 포함됐으며 당시 MBC를 담당했던 국정원 직원도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이들이 국정원과 협조해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제작진과 연예인들을 퇴출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이 2010년 3월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문건에는 김 전 사장을 통해 MBC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MBC 노조는 최근 "김재철 사장 취임 후 임원 인사에서 국정원 기획에 따라 모든 관계사 사장의 사표를 요구하고 28곳 중 22곳의 사장이 교체됐다"며 "당시 방문진 이사장이 'MBC 논설위원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들린 후 이것이 문건에 반영돼 논설실장이 특집 TF팀으로 발령 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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