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10대 소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공화당의 로이 무어 앨라배마주(州) 상원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이 소극적인 것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마크 쇼트 백악관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은 ABC뉴스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들이 제기한 (성추행) 혐의가 믿을만하다고 믿지 않았다면, 그는 무어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섰을 것이지만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앨라배마는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무어 후보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더그 존스 후보에게 8~12%포인트 차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선거로 무어 후보가 패하게 될 경우, 연방상원 의석은 공화 51석, 민주 49석으로 좁혀져 향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과제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쇼트 보좌관의 발언은 무어 후보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유권자가 판단할 몫"이라는 입장을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밝혔을 뿐, 로이 후보의 거취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중간선거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앨라배마주 보궐선거는 내달 12일 치러진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