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저급한 성적 발언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됐다.

미국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라디오 DJ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성적 농담과 혐오성 발언이 담긴 미공개 파일을 공개했다.

트럼프는 2002년 스턴과의 대화에서 여성의 나이와 성적 매력에 대해 언급하며 "(여성의) 서른은 완벽한 나이"라며 35세에는 체크아웃(check-out)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1997년에는 흑인 여성과의 잠자리 경험, 생리 중인 여성과의 성관계, 한 번에 여러 사람과의 잠자리, 아내와의 사생활 등에 대해 털어놓는 등 외설적인 대화를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2004년에는 스턴이 이방카에 대해 "피스 오브 애스(a piece of ass·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매력적인 여성을 지칭하는 말)라고 불러도 되겠느냐"고 트럼프에게 묻자 이에 동조하며 "그렇다(yeah)"며 "내 딸 이방카는 정말 아름답다"고 말해 자신의 딸 마저 성적 대상으로 묘사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트럼프 후보의 음담패설이 '성폭행'(sexual assault) 수준이라고 맹비난했으며 트위터를 통해 "그런 말들은 모욕적이다. 그런 행동은 힘을 남용하는 것"이라며 "이건 외설적인 게 아니라 성폭행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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