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20명의 사상자를 낸 관광버스 화재 사건에 블랙박스 영상이 소실돼 사고 당시 정황을 정확히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수사본부를 꾸린 이후 현장 감식을 했으나 블랙박스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버스기사 이모(48)씨는 경찰 조사에서 "1차선으로 운행하다가 타이어 펑크가 나는 바람에 2차선으로 차가 기울어졌고 2차선과 공사 구간 사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블랙박스는 사고당시 영상을 담고 있어 이씨의 주장을 확인할 중요한 단서가 된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불과 열기에 녹아서 복원은 어렵다"며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CCTV와 버스기사 이씨를 상대로 사고 당시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사고 버스의 타이어 일부를 수거해 정밀 감식 중이며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한화케미칼의 퇴직자로 중국 장자제(張家界)를 부부동반으로 여행 후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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