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계란 가격이 치솟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6일 계란(특란기준) 한 판(30알) 평균 소매가격은 7510원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62원)보다 35% 올랐다. 계란 가격이 한 판에 7000원을 넘은 것은 1996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일부 소매점에서는 한 판에 1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산지 계란 가격은 한 판에 551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7%나 폭등했다.

이는 AI 피해가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에 집중된 때문이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산란계의 약 27%가 도살처분된 상황이라 (계란 공급 부족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살처분된 가금류 중 10마리 중 8마리에 해당하는 2041만 마리가 산란계로 전체 산란계 사육 규모로 따지면 40일새 26.9%가 살처분된 셈이다.

한편, 계란 가격 폭등을 예상한 얌체 업체들이 '사재기'를 해 가격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국 17개 시도별로 현장조사에 나선다.

대형·중소마트, 계란 유통업체, 기타 소매점 등이 대상이며 판매가격, 판매량, 재고량, 위생 실태를 점검해 추가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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