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특검팀이 2번째로 현직 대사가 소환하며 최순실 씨에게 알선수재라는 새로운 혐의를 적용했다. 정부가 미얀마 공적개발 원조사업(ODA)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이에 특검은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31일 조사한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특검에 소환된 두 번째 대사로, 첫 번째 현직 대사의 특검 소환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된 모철민 주 프랑스 대사(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었다.

특검은 최씨가 이권을 챙기는 과정에 유재경(58) 주 미얀마 대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어 31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최 씨에게 적용된 알선수재 혐의는 민간인이 공무원처럼 영향력을 행사한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도 이 죄목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 조사는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유 대사는 글로벌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삼성맨'으로 박탁 당시 깜짝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2015년부터 미얀마 공적개발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최씨가 삼성 측에 미얀마 현지 사정에 밝은 인사를 요구해 유 대사를 추천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특검은 이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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