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은행에서 계좌를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 3단계가 시행된 후 계좌변경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계좌이동서비스 도입 이후 ‘은행계좌 갈아타기’ 신청 건수가 지난 10일까지 200만 건을 넘어섰다. 인터넷을 통한 자동이체 계좌변경이 시작(2단계)된 지 넉 달, 은행 창구로 서비스가 확대(3단계)된 지 9일 만이다. 전체 신청건수 중 90% 이상은 은행 창구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한 자동이체 계좌변경(2단계)까지는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www.payinfo.or.kr)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계좌 변경률이 저조해 80일 간 48만4천건에 그쳤었다.

하지만 은행 창구로 서비스가 확대된 3단계부터는 계좌이동이 쉬워져 155만 건의 갈아타기가 발생했다.

금융위원회는 "2단계 시행 후 변경 건수는 2일 차부터 급속히 감소한 반면, 3단계 시행 후에는 첫날 대비 평균 50%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당국은 자동이체 계좌 변경 시 자동이체 출금일과 변경 전 은행과의 계약 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요금청구기관의 출금 요청은 통상 출금일로부터 3~7영업일 전으로 이 기간동안 자동이체 출금을 요청할 경우에는 변경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은행과 대출 또는 예·적금 거래 중인 고객은 출금계좌 변경 시 금리우대혜택 소멸 등 의도치 않은 불이익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계좌이동 신청시 주의할 점'을 숙지해야 한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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