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유승민 의원이 22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재됐다.

이로서 일주일 넘게 친박계의 불출마 압박에도 침묵해 온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와 불출마를 결정해야 한다. 무소속 출마를 위한 탈당계 제출 마감시간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유 의원의 결정은 23일까지 마무리되어야 한다.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 의원은 15일부터 22일까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칩거하며 “스스로 결단하라”는 친박계의 고사작전에 맞서 침묵 시위를 벌였다. 공관위가 자신을 공천에서 탈락시켜 달라는 제스쳐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입바른 소리를 했다가 배신자로 낙인찍혀 원내대표 자진사퇴와 공천권까지 박탈되며 두 차례의 보복을 당했다.

이에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사실상 유승민 대 박근혜로 선거구도가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총선을 발판으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이 낙선할 경우, 정계 은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유 의원이 불출마한 뒤 정계 복귀를 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불출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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