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4.13 총선 후보자등록 신청일(23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여야의 당내 계파 갈등과 후보자 자질 논란 속에 본선에 나갈 후보를 최종 확정하지 못했다.

총선 후보 진용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은 보통 이 시점에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시점에도 불구하고 전면전에 나설 후보를 정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맞았다.

여야가 선거구 확정을 미룬데다 각 당의 공천 작업이 초반부터 잡음이 생기며 지금의 사태는 어느정도 예상됐었다.

최악의 국회 평가를 받았던 19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이를 인증한 셈이다.

새누리당은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와 낙천한 이재오 의원의 재심사 문제 등을 아직도 결정하지 못한 채 미루고 있으며 비례대표 명단은 일부 후보들의 자질 논란으로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야권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더민주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배정으로 계파 갈등이 일면서 임시 지도부 비대위마저 붕괴 단계에 접어들었다.

비대위원은 전원일괄 사의를 표명했고, 김 대표도 사퇴 여부를 고심하는 상태다.

새로운 정치 행태를 보여야 승산이 있는 국민의당 역시 기성 정당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 같은 행태에 실망한 중도 성향 유권자와 부동층의 투표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현재 상황이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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