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지난 3월 말까지 힐러리 클린턴의 슈퍼 팩(민간정치자금단체)이 할리우드 유명배우와 영화제작사 대표 등으로 받은 공식 후원금이 84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6일 조지 클루니의 자선 모금회 자금(1천 5000만 달러)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샌더스가 할리우드에서 기부받은 금액은 1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물론 이 금액은 헐리우드가 공화당 후보들에게 기부한 후원금 총액(46만 달러) 보다 두 배 이상이 많으나 진보적 성향을 보여온 할리우드가 샌더스에게 매우 인색함은 사실이다.

이는 할리우드가 클린턴을 지원하는 이유에 남편인 빌 클린턴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한 전문가는 전했다. 92년 대선 당시, 빌 클린턴은 진심으로 대중문화를 존중하고 할리우드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며 그 인연이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힐러리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데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들의 지지가 크다.

역사학자 스티븐 로스는 "할리우드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리버럴한 성향을 보이지만, 이들은 기업을 공격하는 후보까지 포용하지는 않는다"고 전하며 할리우드가 힐러리를 지지하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이는 클린턴 진영의 할리우드 기부금이 유명 스타가 아닌 막후 인물들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 한다.

3월 말까지 거둬들인 기부금의 3분의 2가 단 세 명의 후원자들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미디어 큰 손인 사반 캐피털 그룹 CEO 하임 사반은 350만 달러를 기부했고,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웍스의 CEO 제프리 카젠버그와 영화 감독 겸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는 각각 100만 달러씩을 기부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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