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국내 조선 대형 3사가 이르면 이번 주내로 최대 4천여명의 인력 감축을 골자로 자구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비핵심 자산 매각과 방만한 사업 구조도 조선업 위주로 단일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조선 빅3는 지난해 8조여 원에 달하는 적자로 자체 구조조정을 했으나 정부가 미흡하다는 판단으로 추가 자구책을 내놓았다. 이는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을 공식화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인력조종은 지난해 1천300여명이 옷을 벗은 현대중공업이 가장 먼저 나선다. 최근 기존 임원의 25%을 줄인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 초에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9일부터 희망 퇴직 신청에 들어갔으며 생산직을 포함해 전체 인원의 5~10%의 감축안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요구로 구조조정안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순을 통해 500여명 이상이 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또한 조만간 자구책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대우조선은 서울 본사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자금 확보를 추진하고 2019년까지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조선 빅3의 구조조정 급물살은 극심한 수주 가뭄 때문이다. 조선업계 내부에서는 '수주 절벽' 현상이 올해 뿐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들 조선 빅3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도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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