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한은은 9일 서울 남대문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25%로 내리기로 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6월 이후 1년만이며 1.25%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는 국내 경기 흐름을 회복시킬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기는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5% 늘어나는데 그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가 있었던 작년 2분기(0.4%)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되돌아 갔고 국내총투자율(27.4%)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이러한 경기 부진은 향후 구조조정으로 발생할 대량실업이 경기를 위축 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은은 실물경기에 미칠 충격을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해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2~3개월 늦춰지면서 한은에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할 시간을 제공했다.

미국 정책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15일(현지시간)에 진행된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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