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12일(현지시간) 美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벌인 폭력시위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이번 시위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사태에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있다고 지목하는 대신 ‘여러 편’(many sides)‘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여러 편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폭력시위를 주도한 단체 이름을 특정해 거론하지도 그들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국 정치권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극우 성향 단체) ‘대안 우파’의 행동을 특정해 비판할 때까지 그는 자기 일을 마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우리는 악을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며 “그들은 백인우월주의자였고 이번 일은 국내 테러였다”고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대통령이 샬러츠빌 사건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테러 공격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나라에 매우 중요하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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