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의 이재만 안봉근이 검찰에 "박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정원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는 이들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혐의로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부터 작년 7월까지 이헌수 국정원 간부로부터 매월 1억원가량씩 총 40억원가량의 국정원장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과 국정원 관계자 조사에 따라 특수활동비 수수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행동이라고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구속영장 혐의사실에는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국정원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고 적시했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들이 '박 전 대통령 지시'라고 진술한 것은 자신의 역할을 한정함으로서 무거운 혐의를 덜어내고 직무 관련성을 부인해 검찰의 뇌물 논리를 빠져나가려는 전략으로 본다. 검찰은 향후 보강 수사를 거쳐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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