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롯데그룹이 지난 3월부터 무려 3개월 동안 기부액을 깎기 위해 K-스포츠재단과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는 K스포츠재단에 70억 원은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며 난색을 표하며 “절반인 35억원을 낼 테니 다른 기업 하나를 더 끼워 반반씩 부담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K스포츠재단은“다른 기업들도 나머지 4개 거점에 다 하나씩 지원하기로 돼 있다”고 압박을 하자 '버티기'를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청와대가 협상에 직접 개입 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 요구한 금액은 75억 원이었으나 롯데가 너무 많다는 반응을 보이자 K스포츠재단은 5억 원이 적은 70억 원을 수정 제시했다.

70억 원 역시 부담스러웠던 롯데는 3개월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신동빈 회장 등에 직접 협조를 요청했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국 롯데케미칼 등 6개 계열사는 CSR 관계자 회의 등을 거쳐 5월 70억 원을 분담, 공식 기부 계좌를 통해 K스포츠재단에 송금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열흘 만에 K스포츠재단은 자세한 설명 없이 '부지 확보가 어려워졌다'며 70억 원을 돌려줬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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