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특검팀은 유재경(58) 주미얀마 한국대사가 최순실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음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유 대사가 조사를 받기 전에는 부인했지만 오전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전무 출신인 유 대사는 지난해 5월 외교부 관료인 이백순(58)씨에 이어 미얀마 대사로 임명됐다. 특검팀에 따르면 최씨는 대사 교체 두 달 전인 그 해 3월 유 대사를 직접 불러 면접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 대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최씨가 나를 추천했다고 하면 굉장히 사람을 잘못 봤다”며 최씨와 면담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더 이상 얘기하면 복잡할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었다.

특검팀은 최씨가 미얀마 원조개발사업(ODA)에서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을 포착해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특검 관계자는 “최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곧 집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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