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4일 관세청 세관직원이 부산의 한 냉동창고에서 마른 고추에 섞어 밀수한 냉동고추를 들어보이고 있다.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관세당국에 적발된 불법수입 농산물의 70%가 중국산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농산물 불법수입 단속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불법수입된 농산물이 총 423건, 금액으로는 1천240억원 상당의 농산물이 불법수입으로 적발됐다.

3년 동안의 적발물량에서 중국산은 863억원어치(320건)로 전체의 69.6%를 차지했다. 불법수입 농산물 적발규모가 2013년 191억원에서 2014년 279억원, 지난해 393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농산물 불법수입 적발 규모는 604억원으로 2013년(301억원)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건고추는 다름 품목에 비해 높은 관세(270%)가 적용되는 품목으로, 중국산을 몰래 들여올 경우 시세차익을 크게 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불법수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명재 의원은 “농산물 불법수입이 증가하면 국내 농가 경영난이 심화될수 있고 검역을 거치지 않은 안전하지 못한 유통과정 때문에 소비자 건강도 악화될 수 있다”며 “농산물 불법수입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집중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관세청 등 담당부처가 농산물 불법수입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집중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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